"대통령 자질에 대해 의문…유권자 신뢰 얻기엔 늦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가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 대선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네바다주를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고 AP통신, 더힐 등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샤이엔 고등학교에서 벌인 유세에서 "(선거에서) 네바다주는 언제나 치열했다"며 "그러나 치열함이 선거를 흥미롭게 만든다"고 밝혔다.

네바다주가 지역구인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조작 및 부정선거 가능성을 재기해온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일침을 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 스스로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매일같이 여러 차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브라이언 샌도발) 공화당 네바다 주지사가 힐러리 클린턴이나 캐서린 코르테스 매스토(네바다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선거를 조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그런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네바다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조 헤크 하원의원이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뒤 트럼프 지지를 철회한 데 대해 "공화당 후보들은 그의 지지율에 반응할 뿐"이라며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에는 늦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0%의 지지율로 트럼프(38%)를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매스토와 헤크는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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