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석민…29일부터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 지난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7회초 1사 1루에서 NC 김성욱이 LG 허프를 상대로 투런포를 날리고 선수들의 축하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NC 다이노스가 LG를 꺾고 창단 4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가 된 NC는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NC는 올 시즌 막강 전력을 뽐내며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와 29일부터 한국시리즈 패권을 놓고 일전에 돌입한다.

에이스 에릭 해커의 호투와 에릭 테임즈, 박석민, 김성욱의 홈런포가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1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3일 휴식 후 또 다시 선발로 나선 해커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 105개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다. 7이닝 중 5이닝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힘겨운 경기를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믿음에 보답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잠실구장을 유광점퍼로 물결치게 만들었던 LG의 가을야구는 이날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1회말 LG 첫 타자 문선재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1, 3루 위기를 넘긴 해커는 2회 2사 2루, 3회 무사 만루, 4회 2사 2루, 5회 2사 2, 3루의 계속된 위기에서도 실점은 1점으로 최소화했다.

6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은 해커는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도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해커의 역투에 타선은 홈런포로 화답했다. 1-0으로 뒤진 4회초 테임즈가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뽑아내며 빠른 시간에 균형을 맞췄다.

7회에는 구원등판한 데이비드 호프에게 박석민이 좌월 역전 솔로포를 때려낸 데 이어 김성욱이 투런포를 쏘아 올려 4-1로 승기를 잡았다.

불 붙은 NC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1로 달아났다. LG로서는 뒤집기 힘든 점수였다.

LG는 8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NC 불펜 원종현으로부터 정성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6으로 따라 붙었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NC는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이호준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1루에 있던 나성범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기회에서 김태군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8-3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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