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익 26득점…2연승 질주

▲ 지난 2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 경기, 삼성 크레익이 골밑슛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114-91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개막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꺾은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삼성이 단독 선두에 오른 건 안준호 감독이 이끌었던 2010~2011시즌의 2010년 11월3일 이후 6년 만이다. 인삼공사는 1승1패다.

삼성의 새 외국인선수 크레익은 26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주도권을 빼앗긴 2쿼터에 투입돼 득점과 정확한 패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인삼공사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188㎝의 단신 선수지만 118㎏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대단했다. 리그에서 힘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오세근도 쩔쩔맸다. 크레익은 풋볼선수 출신이다.

삼성은 가드 김태술(13점 9어시스트)부터 리카르토 라틀리프(17점 11리바운드), 김준일(16점), 이관희(11점), 문태영(12점), 주희정(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이정현(22점)과 오세근(22점 9리바운드)으로 맞섰지만 크레익 수비에 실패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삼성은 초반 오세근과 이정현을 막지 못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라틀리프를 앞에 두고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쿼터에서 5개 슈팅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1쿼터에서만 11점을 올렸다.

슈터 이정현도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3점슛 2개를 꽂았다.

삼성은 25-32로 뒤지면서 1쿼터를 마쳤다. 이상민 감독이 우려했던 외곽 수비 실패였다. 3점슛 4개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크렉이 들어온 2쿼터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크레익은 오세근을 상대로 일대일 공격을 펼쳤고, 외곽에선 빈틈이 생기면 어김없이 슛을 꽂았다.

동료를 살리는 패스도 돋보였다. 12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삼성의 전반 60-55 역전을 이끌었다.

3쿼터에서도 크레익의 위력은 여전했다. 인삼공사의 오세근이 3쿼터 종료 4분32초를 남기고 4번째 반칙을 범했고, 크레익의 활동 반경이 한층 넓어졌다.

크레익은 3쿼터에서 10점을 올렸다. 라틀리프와 이관희의 지원까지 더한 삼성은 3쿼터에서 85-73, 12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준일의 3점슛까지 터져 분위기를 압도했다.

기대를 모았던 인삼공사의 가드 키퍼 사익스는 16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턴오버를 5개나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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