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15년 전국 노조 조직현황' 발표
조합원 1.7% 증가시 대상 근로자 3.2%증가

[일간투데이 송지예 기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노동조합 조직대상 근로자 1902만7000명 중 전체 조합원은 193만9000명으로 노조 조직률은 전년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0.2%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같은 감소의 원인은 조합원이 전년보다 1.7%(3만3000명) 늘었지만 노조 조직대상 근로자도 전년에 비해 3.2%(59만8000명) 증가함으로써 노조 조직률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또, 노동조합 조직률은 1990년 18.4%에서 2000년 12%, 2010년 9.8%, 2012∼2014년 각 10.3%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반면, 조합원은 2011년 172만명, 2013년 184만8000명, 2015년 193만9000명으로 2011년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노동조합수 역시 지난해 5794개로 2014년 대비 6.4%(349개) 증가하면서 2011년(5120개) 이후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43.5%(84만3442명)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민주노총이 32.8%(63만6249명), 미가맹 노동조합이 23.0%(44만5603명)로 뒤를 이었다.

고용부에 따르면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한 반면, 미가맹 노동조합은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노총의 비중은 44.3%(2014년)에서 43.5%(2015), 민주노총은 33.1%(2014년)에서 32.8%(2015)년으로 각각 감소했지만 미가맹 노조의 조직률은 2014년 22.6%에서 지난해 23.0%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따라 노동조합수는 미가맹 3028개, 한국노총 2372개, 민주노총 373개, 전국노총 21개 순으로 미가맹 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부문 9.1%, 공무원부문 66.3%, 교원부문 14.6%로 공무원부문 조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동조합 규모로는 조합원 1000명 이상인 경우 노동조합 수가 4.2%에 불과하지만 조합원 수는 73.2%를 차지했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62.9%, 100~299명 12.3%, 30~99명 2.7% 등으로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노동조합 조직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2010년 최초로 한자리수(9.8%)까지 떨어졌으나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의 영향으로 10%대를 회복한 이후 계속 1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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