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로서 위상 확인·권력 집중 시사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9월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공산당 중앙이 지난 27일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를 '핵심'으로 표현해 그에게 돌출한 지위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는 이날 나흘간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커뮈니케(공보)를 통해 "모든 당원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긴밀히 단합하라"고 촉구했다.

당의 중요 문건에서 시진핑을 '핵심'으로 지칭한 것은 처음이다. 최고지도자로서 위상을 확인해 시진핑에 권력이 집중된 사실을 뒷받침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역대 지도자로는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에만 붙였던 '핵심'이라는 표현은 후진타오(胡錦濤) 시절에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했다.

커뮈니케에 따르면 6중전회는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이 제18차 당 대회 이래 솔선수범해 당의 관리 강화(從嚴治黨)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당내 정치를 정화하고 부패를 엄히 징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당심과 민심을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6중전회는 또한 당중앙이 당과 국가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6중전회는 '새로운 형세하 당내 정치생활에 대한 약간(若干 일부) 준칙','당내 감독조례','당 19차 전국대표대결의'를 통과했다. .

차기 지도부 인선을 결정하는 제19차 당 대회 경우 내년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6중전회는 비리로 낙마한 왕민(王珉) 전 랴오닝성 당서기, 뤼시원(呂錫文) 전 베이징 부서기, 뉴즈중(牛志忠) 전 무경총대 부사령원, 판창미(範長秘) 전 란저우 군구 부정치위원의 당적을 박탈했다.

이밖에 6중전회는 경제 현안과 군 개혁, 국제정세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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