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IS, 항복 않으면 죽음 뿐"

▲ 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원들이 지난 10월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대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생포돼 눈을 가리고 손이 묶인채 땅 바닥에 앉아있다. 사진=AP뉴시스

이라크군 정예군인 대테러 특수부대가 수시간내 모술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가 모술을 장악하고 있는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에 "항복하지 않으면 죽음 뿐"이라고 최후통첩을 했다고 지난 10월말 밝혔다.

이날 알자지라가 따르면, 알 아바디 총리는 이날 군복 차림으로 모술 남쪽 슈라 마을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면서 "우리는 사방에서 (모술에 있는) 다에시(IS를 비하하는 호칭)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신의 뜻에 따라 우리는 뱀의 머리를 베어낼 것이다. 그들에게는 빠져나갈 길, 도망칠 길이 없다. 죽던가, 아니면 항복 뿐이다"라고 말했다. 총리가 군인들을 격려하는 모습과 이날 한 발언들은 국영TV를 통해 방송됐다.

특수부대는 지난 10월말 모술 동쪽 외곽에 있는 바즈와야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IS의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군인 1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모술 도심으로부터 약 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특수부대 소속 살람 알 오베이디 대령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바즈와야에 진입할 때 주민들이 집 앞에 흰색 깃발을 내거는 등 저항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특수부대를 이끄는 하이데르 파드힐 장군은 "우리는 곧 모술로 들어가 다에시로부터 모술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정부군 제9연대는 모술 동쪽으로 약 5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쿠르드족 마을 고그잘리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탈리브 셰가티 장군은 지난 10월말 국영 이라키야 TV와의 인터뷰에서 "대테러 특수부대가 매우 빠른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수 시간내에 군인들이 모술 청소를 시작할 수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모술 진입 후 시가전이 몇 달까지는 아니겠지만, 최소 수 주일 정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군은 모술 내에 3000~5000명의 IS 대원들이 있고, 외곽 지역에는 1500~2500명이 포진해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자지라는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 정부군 사령관들은 모술 내 전투가 수 주일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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