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페이지 분량…상당수는 내용 중복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9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마지막 3차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지난 3일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사용한 1250페이지 분량의 이메일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이메일 상당수는 이미 공개된 이메일과 내용이 중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정보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 소송과 관련해 이메일들을 외부에 공개했다며 미국 대선 이후에도 이같은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미국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시점에서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결정한 데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코미 FBI 국장은 지난달 28일 이메일 스캔들과 연관 있는 이메일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기밀 정보가 내용에 포함됐는지 재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클린턴 이메일 공개는 수사 면목으로 클린턴 개인 서버를 FBI에 인도한 이후 3번째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이메일에는 클린턴과 오랜 비서인 후마 애버딘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포함됐다.

클린턴과 애버딘이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는 애버딘이 클린턴의 햄튼(롱아일랜드의 휴양지) 휴가 계획과 관련해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할 것인지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클린턴이 그의 딸인 첼시와 주고 받았던 이메일도 들어있었다며 주로 행사 개최에 관한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국무부는 4일에도 클린턴 이메일 수백 페이지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대선 전 마지막 공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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