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김동철 의원실>
[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국민의당은 애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지원 위원장이 오늘로 사퇴함에 따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동철 의원을 선출했다.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위원회의 및 당무 위원회의에서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김동철 의원을 선출하면서 당의 체제를 재정비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출후 소감을 통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과제 중 첫 번째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꼽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성공시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국민의당이 국민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탄핵을 최초로 주장한 만큼, 국면을 주도해 탄핵을 기필코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한 "우리당은 38석의 절대 소수의 정당이고 그것이 호남에 치우쳐져 무엇보다도 원내와 원외의 화합과 비호남과 호남의 화합, 여성과 청년 등의 참여가 절실히 요청된다"면서 "과거에는 개인 의원으로서 여러 소신을 말했지만, 앞으로는 당의 명령, 여러분이 결정해주는 그 당명과 당론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당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 선출 박 전 비대위원장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물러나는 소감을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려면 아직도 나흘이 남았지만 이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동참한다는 선언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물러나게 되어 기쁘다"면서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탄핵은 국민의 힘으로 이뤄져야 하고 우리나라 지도자는 국민이다"라고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저 스스로를 버리기 위해 안철수의 새 정치와 박지원의 헌 정치를 융합해 미래를 나가자고 호소했고 이것이 저에게 득이 되지는 않더라도 국민에게 또 우리 국민의당에게 도움이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돌팔매라도 맞겠다는 심정으로 총선 민의를 받들어 원내 제3당이지만 대화와 타협을 주도했고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 경제 살리는 국회를 만드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물러나지만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국민을 지도자로 모시고 촛불 민심을 따라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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