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철도건설 등 교통망구축 통해 개발지역 확대
부동산 시장 회복세·투자수익 개선에 투자자 급증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 전경.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해부터 활기를 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주택시장이 올해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아파트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관측이다.

코트라는 최근 '2016년 하노이 주택시장은 맑음'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3년 6개에 불과했던 하노이 시내 대형 아파트 프로젝트 수는 지난해 18개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지난 9월 기준 10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므로 주목할 만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현지 부동산 투자 열기로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부동산 가격 격차는 완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하노이와 호찌민 시내 서민 아파트와 중급 아파트의 ㎡당 매매가격은 500∼1200달러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고급 아파트와 호화 아파트는 각각 ㎡당 2000달러, 4000∼5000달러선으로 관측된다.

하노이 아파트 시장의 공급 허브는 서부 및 남서부 지역이다. 하노이시의 '2050년 전망, 2030년까지의 하노이 도시개발계획'에 따르면, 하노이 서부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문화, 의료, 교육의 중추 역할을 할 핵도시로 지정돼 있다.

올 3분기 기준 서부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시내 전체 아파트 공급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서부지역에서 남쪽으로 확장된 서남지역의 아파트 공급량도 22%에 달한다.

여기에 홍강(Red river)을 기점으로 교량 추가 신축을 통해 개발지역이 동부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존 2개의 교량 외에 4개의 신규 교량 건설을 완료, 3개의 교량도 추가 신축될 계획이다. 교량 수 증가로 하노이 동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은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호재도 예상되는데, 현재 8개의 도시철도 건설 계획 노선 중 2개 노선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3분기와 오는 2020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신선영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함께 투자 수익 개선이 맞물리면서 투자자가 급증해 수요와 공급 모두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분양 프로젝트가 몰려있어 당분간 시장내 활기는 지속할 것"이라며 "도시철도와 교량 건설 등으로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면 서부를 비롯해 남부 및 동부지역으로 개발 지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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