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통 강국 美, 드론과 신기술 융합 '활발'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과거 군사용으로 활용되던 드론이 최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상업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세계 드론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미국의 경쟁력에 대해 살펴봤다.

미국은 세계 1차 대전부터 전투기를 개조해 드론 기술을 연구한 군사 드론 시장의 전통적인 강국으로, 군사업체를 중심으로 세계시장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미국 드론산업은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미국연방항공국(FAA: Federal Aviation Authority)은 2020년 민간 드론의 연간 판매량이 1만5000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016년 현재 민간 드론 연간 판매량은 약 60만 대로, FAA가 2010년에 발표한 예측치를 큰 차이로 상회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전미가전협회(CEA: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민간 드론 수요량이 전년 판매량(70만 대)의 4배를 초과해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드론산업의 핵심기술 발전과 생산 원가절감이 세계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GPS, 가속도계, 경량소재 등의 핵심기술이 드론 개발에도 그대로 적용됨에 따라 핵심기술 및 원가 경쟁력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드론시장은 신기술 융합을 통해 적용 영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드론 플랫폼에 고품질의 영상정보를 필요한 용도에 맞춰서 분석하는 이미지솔루션이 더해지면서 상업용 드론의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 응급상황 등 민간 및 국가사업을 비롯, 보험업계 등 타 산업분야에도 드론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드론의 활용이 매우 폭넓은 산업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세계 드론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생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와 국가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기업도 새롭게 도래할 드론산업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미지솔루션, VR 등 소프트웨어, 드론 플랫폼 및 콘텐츠 중심의 개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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