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기술, ITU서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

▲ 사진=KT

[일간투데이 엄수연 기자] 국내 기업의 통신 국제표준 완성으로 망 구축 비용과 서비스 제공 노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T가 개발한 5G 통신망 관리 기술이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 본부에서 5G 망관리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표준안으로 완성된 '5G 통신망 관리 기술'은 지난 3월에 열린 ITU-T IMT2020 포커스그룹의 5차 회의에서 초안 문서로 승인 받은 후 이번 제네바 회의에서 최종 완성하게 됐다. 이 기술은 6개월간 193개 ITU 회원국간의 회람을 거쳐 내년 중 최종 공표될 예정이다.

KT는 이번 회의에서 5G 망관리 워킹그룹 의장사로서 회의를 주관하고, 그 동안 총 12건의 기고문을 채택시키는 등 표준안을 주도했다. 이동통신 국제표준 협의체인 3GPP에서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표준 5G 문서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국내 5G 기술의 국제표준 선도를 위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그 동안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역량을 보유했음에도 국제표준의 대부분은 해외 장비업체에 유리하도록 개발된 탓에 국내 통신사들이 망 구축과 서비스 제공 등에 과도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왔다.

또, 통신 국제표준은 무선과 유선분야간 서로 다른 표준을 개발하고 활용해 왔기에 통신사들은 새로운 기술이 표준화 될 때마다 통신망을 새로 구축하는 비용 부담까지 겪어왔다. 이번 성과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KT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은 "독자 개발한 5G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완성돼 글로벌 시장에서 5G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KT가 개발한 많은 5G 기술들이 국제 표준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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