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기술, ITU서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
[일간투데이 엄수연 기자] 국내 기업의 통신 국제표준 완성으로 망 구축 비용과 서비스 제공 노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표준안으로 완성된 '5G 통신망 관리 기술'은 지난 3월에 열린 ITU-T IMT2020 포커스그룹의 5차 회의에서 초안 문서로 승인 받은 후 이번 제네바 회의에서 최종 완성하게 됐다. 이 기술은 6개월간 193개 ITU 회원국간의 회람을 거쳐 내년 중 최종 공표될 예정이다.
KT는 이번 회의에서 5G 망관리 워킹그룹 의장사로서 회의를 주관하고, 그 동안 총 12건의 기고문을 채택시키는 등 표준안을 주도했다. 이동통신 국제표준 협의체인 3GPP에서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표준 5G 문서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국내 5G 기술의 국제표준 선도를 위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그 동안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역량을 보유했음에도 국제표준의 대부분은 해외 장비업체에 유리하도록 개발된 탓에 국내 통신사들이 망 구축과 서비스 제공 등에 과도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왔다.
또, 통신 국제표준은 무선과 유선분야간 서로 다른 표준을 개발하고 활용해 왔기에 통신사들은 새로운 기술이 표준화 될 때마다 통신망을 새로 구축하는 비용 부담까지 겪어왔다. 이번 성과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KT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은 "독자 개발한 5G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완성돼 글로벌 시장에서 5G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KT가 개발한 많은 5G 기술들이 국제 표준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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