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물량과 비슷한 수준…올해보다 20.67%↓
대출규제·금리인상 리스크로 실제분양 감소 가능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내년에 민영아파트는 전국 310개 사업장에서 29만8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내년 민영아파트의 분양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분양물량(일부 계획포함)과 비교해 내년은 20.67%(7만7746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5년(2012-2016년)간 분양진행 물량(29만4734가구)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 내년 분양될 계획이다.

공급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물량 중 39.58%에 해당하는 11만8083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분양예정 물량이다. 지난해 이른바 부동산 3법(분양가상한제탄력적용, 재건축초과이익환수폐지, 재건축 조합원 주택수 완화) 통과 이후 사업환경이 개선된 재건축·재개발이 분양열기 속에 사업의 속도를 냈다.

주요단지로는 서울은 ▲양천구 신정2-1지구 ▲영등포구 신길12촉진구역 ▲은평구 응암제2구역 등이 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1지구 ▲강동구 천호뉴타운2구역 ▲서초구 신반포6차 등은 재건축 일반분양으로 계획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울산 중구 복산1구역 ▲창원시 회원1,3,5구역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내년 일정으로 계획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만6658가구, 지방 14만1673가구가 내년 분양예정이다. ▲경기 9만882가구 ▲서울 5만4004가구 ▲부산 3만5261가구 ▲경남 1만8768가구 ▲충남 1만7530가구 ▲인천 1만1772가구 ▲강원 1만931가구 ▲충북 1만689가구 ▲대구 9505가구 ▲전북 8993가구 ▲울산 7538가구 ▲경북 7438가구 ▲대전 6449가구 ▲세종 3568가구 ▲광주3323가구 ▲전남 1388가구 ▲제주 292가구 순이다.

이 중 11.3부동산대책의 맞춤형 청약제도 적용으로 전매제한 기간을 조정한 지역에서는 7만9378가구가 분양한다. 올해 7만6622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해 보면 공급물량 감소 효과는 거의 없다. 서울 전체지역과 경기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고양시, 화성동탄 동탄2신도시, 남양주시가 해당지역인 가운데 내년 분양물량이 대거 계획된 서울 의 영향으로 전매기간 조정에 상관 없이 분양예정물량은 여전히 많다.

한편, 전매제한 기간이 별도로 조정되지 않은 지역은 내년에 올해(27만8026가구) 대비 7만2123가구가 감소한 20만5903가구가 계획됐다.

월별로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세부 공급시기를 정하지 못한 물량이 상당수다.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이 식기 전 서둘러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내년 1월부터 도입되는 집단대출여신규제 강화와 조기에 치뤄질지 모르는 대선 등 시장 분위기를 살펴본 후 분양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 혼재돼 있다. 봄 분양시장이 개막하는 3월 3만1815가구,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인 9월 2만7262가구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11.3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지는 분위기로 건설사가 공격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며 "예년과 비교해 적지 않은 물량이 내년에 분양 예정이지만 각종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리스크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져서 실제 분양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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