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공정 단순화로 일자리 줄어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독일 자동차기업들이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관련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 변속기 제조사인 ZF사 측은 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주력할 경우 향후 자사에서 10만여개의 일자리를 줄여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엔진부품 제조사인 엘링클린거 AG사도 상황에 따라 엔진부품 부서의 95%에 달하는 8000~9000개의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분석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전기차 매출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폴크스바겐 그룹이 '앞으로 3만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디젤과 가솔린 엔진은 1700~24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지만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는 150~200개 정도면 충분하다. 이처럼 기술적인 간단함으로 인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독일 자동차기업들은 이같은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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