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위축·대출 규제·경제 불확실성으로 매매 관망세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올해 12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12월 4주 기준 올해 매매가격 누계 상승률은 0.86%, 전세가격 누계 상승률은 2.27%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의 경우, 주간 기준으로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고, 연간 누계 상승률은 매매가격은 5.87%, 전세가격은 8.41%을 기록했었다.

매매가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0.00%)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경기는 보합을 유지하고, 인천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방(-0.01%)은 정비 사업이 활발한 부산(0.12%)과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내년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을 앞둔 제주(0.19%) 등에서 상승세 이어가고 있는 반면, 겨울 비수기의 영향으로 장기 하락지역인 대구, 충북 등에서 하락폭 확대되고 광주와 세종, 전남에서 상승세 약화되며 전체적으로는 하락 전환됐다.

서울(0.00%)은 지난주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0.01%)은 출퇴근 여건이 양호한 마포구와 상대적으로 매매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서대문구 등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광진구, 동대문구 등이 상승에서 보합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1%)은 금천구(0.03%) 및 양천구 등에서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11.3대책 이후 이어지던 강남4구의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수도권(0.01%)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과 인천은 상승폭 축소됐으나 경기는 상승폭 유지했다. 지방(0.00%)은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신구간을 앞둔 제주가 상승폭 확대되고 부산과 대전 등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된 대구와 충남, 경북 등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며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서울(0.01%)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01%)은 직주근접으로 종로구와 마포구 등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성동구는 신규 대규모 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1%)은 강동구가 하남미사강변도시 이주와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고 계절적 비수기로 관악구와 양천구 등은 상승폭 축소됐으나 동작구는 기반시설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 강서구는 상승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강화된 대출규제로 아파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각종 불안요인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며 "전세가격은 접근성 또는 학군이 양호한 역세권 인근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겨울철 이사 비수기 도래와 내년 1분기에 예정된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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