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 2007년比 70배 성장
단말기 보편화·인터넷보급률 증가에 택배업 호황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중국내 인터넷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택배업계의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인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택배업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9일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09년부터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 소매시장 거래규모는 3조8285억 위안으로, 이는 2007년 대비 7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1∼10월 중국 택배업체 연간 누적 업무량과 업무수익은 241억건과 308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4.2%, 44.5% 증가했다.

중국 인터넷 보급률은 지난해 50.3%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인터넷 보급률(70∼80%)과 비교하면 앞으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 수는 지난해 4억6000만명으로 2010년보다 3배가량 늘었다.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014년 농업 현대화 실현을 위해 ▲농산물 유통 인프라 강화 ▲농촌 무역유통 강화 ▲현·향·촌의 물류 시스템 완비 가속화 등의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택배업체 및 온라인 플랫폼은 관련 정책을 적용한 서비스를 시행했다.

그 결과 올해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데이인 광군제(光棍節)의 택배 물량만 10억건에 달하면서 현급 이하 지역에도 택배 업무량이 증가했다. 택배 서비스가 이용 가능한 향진 지역의 업무량도 80%를 넘어섰으며, 농촌 등 산간벽지의 택배서비스 보급률도 덩달아 늘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중국 택배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단말기로, 이후 보편화가 이뤄지면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호성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은 "현재 젊은 소비자들이 이전 세대보다 소비 욕구가 높고 온라인 쇼핑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택배업 또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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