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전년 실적 상회할 듯…韓 3위 수출국
소극적인 유럽·일본 등 이란시장 공략으로 선회
코트라 "국내기업의 품질·가격경쟁력 확보 관건"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6월부터 이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수출 실적을 소폭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초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건설중장비 등의 수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30일 코트라의 '2016년 1∼11월 한·이란 교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대(對)이란 수출은 33억2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40% 증가의 호조세를 지속해 올해 전체 수출은 전년 실적(37억3100만)을 소폭 웃돌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과 UAE에 이어 대이란 수출 3위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합성수지와 승용차, 자동차 부품, 컬러TV, 냉장고 등으로 이 중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량이 가장 높았다. 수출 증가 상위 5대 품목은 판지와 기타 정밀화학원료, 건설중장비 등으로 현지 수요 확대에 힘입어 30%를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대이란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지만 국내 기업이 이란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대비를 미리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초 핵 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던 유럽과 일본 기업들이 이란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국내 기업들도 이란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5월 대규모 경제사절단' 파견 및 '한국상품전' 참가 이후 기업들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6월 이후 수출액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기업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본격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의 정책자금 지원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양국 간 협상은 미완료 상태"라며 "그러나 내년 상반기내 양국 간 협상 타결이 이뤄질 전망으로 이후 수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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