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타격은 없으나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

▲ 한국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박지수 기자] 면세·관광·화장품 등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계들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문만 무성할 뿐,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만큼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은 아니나 중국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축소와 중국이 한류 연예인 출연을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을 내리는 등 보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는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은 없다”며 “관광객이 줄긴 했으나 연말 성수기 등 영업에 타격이 있을 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이 계속 줄어든다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의 관광객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별다른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인 소규모 호텔들이 오히려 타격이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정책방안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는 하나 공식적인 발표가 있던 것은 아닌 만큼 계속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해외사업은 국내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지만 계속 반응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공식 발표가 없는 만큼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의 액션은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면세점 수가 늘어난 만큼 분산문제도 있다. 사드배치 때문만으로 보긴 어렵다”며 “개별 중국인 관광객(싼커)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혜택을 늘리고, 중국에 돌아간 후에도 한국 면세점을 이용하고 만족감을 느껴 다시 재방문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면세업계 관계자 역시 “면세점 숫자가 늘어나면서 줄어든 영향도 있어 사드배치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속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754만명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