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아지는 정치, 경제민주화를 해법으로,...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간투데이 김재봉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는 2016년을 '평화적인 광장 민주주의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촛불시민혁명을 이뤄냈다'고 전하며, 정치가 더 낮아져야 하며, 정치가 국민을 믿고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가계부채 1,300조 시대와 최악의 실업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제의 해법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 곧 경제민주화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017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참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소수 권력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으로 우리 국민이 감내해야 할 고통과 자괴감은 너무도 컸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평화적인 광장 민주주의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촛불시민혁명을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해 전국 방방곡곡 남녀노소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보았습니다. 사람이 길이었고 국민이 답이었습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었고, 민심이 곧 천심이었습니다.

정치는 더 낮아져야 합니다. 정치가 국민을 믿고 올바른 길을 가야 민생도 풀리고 미래도 열릴 것입니다. 무엇보다 촛불민심이 바라는 재벌개혁, 검찰개혁, 사회개혁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국민의 삶을 규정하고 기본 시민권을 보장해야 하는 개헌을 정치권의 이합집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정치는 흥정과 셈법이 아닌 진정어린 참회와 반성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새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300조를 넘어선 가계부채와 최악의 실업률 속에서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경제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법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 곧 경제민주화에 있습니다. 우리 이웃들은 차가운 윗목에서 초겨울 추위도 녹이지 못하는데 아랫목은 너무 뜨거워 몸도 붙이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 비정상입니다. 아랫목이 뜨거워지면 윗목도 따뜻해질 거라는 선량한 믿음이 깨어진지도 오래입니다. 구들장이 문제라면 구들장을 뜯어고치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때입니다.

올 한 해는 무너진 헌정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전진을 가로막고 공동체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불량 기득권과 낡은 적폐를 들어내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비상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반드시 탄핵을 완수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입니다. 정권교체가 촛불민심의 명령이며, 국정을 바로 잡고 구조적 적폐를 청산하는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1당에 안주하지 않고 제1야당으로서의 소명인 정권교체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유년 새해 이루시고자 하는 모든 소망에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언제나 든든하고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 1. 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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