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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조업 육성책으로 수입 '약진'구매력 약화로 가격경쟁력 높은 중국 강세
한국 기업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절실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2015년 급감했던 대러시아 외국인 투자(FDI)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급증해 전년동기대비 327%에 이르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FDI가 가장 많이 투자된 분야는 제조업으로, 전체의 약 43%를 차지했다.

코트라의 최민희 모스크바 무역관은 "러시아 정부의 현지화 정책으로 인해 각종 투자 인센티브와 러시아산 제품 보조금 지급 등이 실시됐다"며, "이는 국내외 기업의 제조업 투자가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2015년 7월에 발효한 산업정책 관련 연방법에는 제조업 육성 방안이 포함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석유가스 산업에 치우친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수입 비중이 높은 자동차, 기계, 식품가공 등 제조업 분야를 육성키로 선언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에서 생산을 원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지원 내용이 담겨있다.

이 같은 제조업 육성정책은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4년 31억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던 설비기계의 경우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15년 25억 달러로 급감했지만, 그해 전체 수입액이 36% 하락한데 비해 19.8%의 양호한 하락세를 보였다.

약 2년간 지속해온 제조업 육성정책은 지난해 9월 기준 43억 달러의 수입 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제조업 투자재의 대표적인 설비기계 수입액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4년, 2015년 설비기계 수입액은 각각 31억 달러, 2015년 25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입품 순위 6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9일까지 43억 달러를 달성하며 3위로 껑충 뛰었다.

수입국별 현황을 보면, 중국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18배 이상의 상승을 보이며 전체 수입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주요 수입국이었던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 무역관은 러시아 내 기업의 구매력이 약화된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63%로 설비기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며, "중국산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며, A/S 서비스 정책에 대한 홍보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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