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량화 통해 최소 6~8% 연비 개선 가능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미국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차량 경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은 10%의 자동차 경량화를 통해 최소 6~8% 수준의 연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GM, FORD 등 주요 OEM 완성차 제조기업들과 부품업체들은 차량 경량화를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량화를 위한 차세대 신소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탄소섬유라고도 불리는 카본 파이버는 일반 금속보다 가볍지만 인장 강도가 뛰어나다. 이때문에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오는 2020년까지 카본 파이버 사용률을 지난 2014년의 3배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철 무게의 4분의 1에 불과한 카본 파이버는 철 강도의 10배, 7배의 탄성률를 자랑한다. 다만 알루미늄의 4배, 철강의 9배에 달하는 가격때문에 프리미업 자동차 브랜드나 항공기와 같은 고비용 제품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가벼운 유리에 대한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포드 자동차는 생산하는 차량 중 GT모델에 '글로리아 글래스'라는 신형 유리를 장착하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유리보다 37% 정도 얄은 편이어서 최대 12.2㎏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유리 무게가 줄면서 자동차의 중력 줌심점을 낮추게 돼 운전할 때 민첩성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경제성이 충분치 않아 현시점에서 대량생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카본 파이버와 같으 신소재들을 제조할 경우 온실가스 발생량이 기존 소재인 강철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강철과 비교할 경우 알루미늄 소재는 5배, 카본 파이버는 10배, 마그네슘은 20배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차량 경량화 정책과 맞물려 신소재 사용을 증대코자하는 자동차 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생산가를 낮추면서 대중화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