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S 설치용량 연평균 192% 증가율
정부, ESS 육성위해 활용촉진 요금제 도입 등 제도개선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이 활발하다. 이에 국내 정부도 ESS를 에너지신산업으로 선정,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SNE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15년 1.2GWh(31억 달러)에서 2020년 9.2GWh(171억 달러)로 연평균 50.3%씩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제도개선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누적기준 2013년 28㎿였던 ESS 설치용량이 2015년 239㎿h로 급증, 연평균 1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015년에는 피크절감용 외에 풍력연계형과 주파수조정용 ESS를 본격 설치해 앞으로 ESS 수요처가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주도의 대대적인 ESS 투자 촉진도 진행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ESS 비상전원 인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같은 해 3월부터 ESS 활용촉진 요금제를 도입하고, 4월에는 ESS 저장전력의 전력시장 거래 허용 제도 개선을 마쳤다.

4일 IRS글로벌은 "ESS의 활용과 수요가 발전 자원의 사업 환경 변화, 신재생에너지와의 융합, 전력품질 유지, 전력계통 안정화 요구 증대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ESS가 이차전지를 이용한 전기저장방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에너지밀도와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전지(LIB)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RS글로벌의 분석에 의하면, ESS 중 LIB의 수요는 지난해 755MWh에서 2020년 11,420MWh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IRS글로벌


지난해 기준 글로벌 3위였던 중국의 BYD가 2020년에는 1위로 올라서고, LG화학, 삼성SDI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기업 가운데는 중소기업 코캄(Kokam)의 활약이 기대된다. 코캄은 세계 ESS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기술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떠오르는 신흥강자로는 중국 최대의 납축전지 기업인 코스라이트(Coslight)가 꼽혔다. 코스라이트가 LIB ESS로 사업을 전향한 이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가장 큰 LIB ESS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양수발전 위주였던 미국 ESS 시장은 2011년 이후 LIB 적용을 확대해 왔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시장은 가장 높은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일본과 유럽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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