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주요 업종 중 7개 수출 전망 양호
성장·유가 하락, 생산기지 이전으로 지난해 성적 부진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올해 대중수출이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상향 전환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동안 대중수출은 10.9% 감소했다. 그런데 올해 대중수출 하락의 3대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요 둔화, 유가 하락, 글로벌 공급라인 변화와 우회수출 확대 등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올해 중국 성장률로 6.5%를 제시한 가운데, 소비재, 신성장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단가 하락 효과 역시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올해는 한·중 FTA 발효 3년차로 국내 기업이 관세철폐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기존 10% 관세를 10년 철폐할 경우 7%의 관세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국내기업의 한중 FTA 활용이 제고될 것이란 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코트라는 "이 같은 기회요인을 징검다리 삼아 올해 11개 주요 업종 중 7개의 수출 전망이 양호할 것"이라며, "3대 업종 중 산업용 원자재와 기계, 설비 등 자본재는 수요 확대와 FTA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고, 전자․기계부품 등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산업 환경 변화에 주목해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대중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고급 프리미엄 소비재, IT 부품소재, 첨단기자재, 환경설비 등의 수요가 증가해 이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요구된다.

미국의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중·미관계 변화, 한국 대선과 사드배치 등으로 인한 한·중 관계 냉각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중국 성장률이 6.7%까지 하락하면서 중국 내수용 수출품이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 수출이 6.8%까지 감소한 것도 국내 대중수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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