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지난 2015년에 비해 35.8% 감소한 수치"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ELS 발행금액이 지난 2015년에 비해 35.8%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ELS 발행금액은 49조4116억원으로 지난 201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LS(주가연계증권)란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증권으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ELS시장 개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2015년도 발행량 76조9499억원에 비해 35.8%가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해 HSCEI(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지수의 급락과 주요국의 증시악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33조706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8.2%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은 15조7047억원으로 31.8%를 기록했다. 공모는 전년도 발행금액에 비해 29.9%로 감소했고, 사모는 45.6%로 크게 감소했다.

사모발행의 감소는 연초 글로벌 증시의 하락에 따른 원금손실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면서, ELS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수요 급락으로 인한 인수기관의 회피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포함)이 34조624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0.1%를 차지했고, 전액보장형이 14조787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29.9%를 구성했다.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포함)의 경우 전년도 발행금액에 비해 43.5%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ELS시장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고자 원금보장형을 선호한데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원금전액보장형은 전년도에 비해 5.6%로 발행량이 소폭 줄어들었다.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가 5조715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63.8% 폭증했다. 이는 해외 주요지수의 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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