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에 대해 "고3을 폄하하면서 어떻게 국회의원 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세계 234개국 중 216국이 18세에게 투표권을 주고 있다"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 "선거연령하향 문제는 민주주의의 확대의 문제, 미국이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준 것은 1960년대였고 여성들은 미개해서 투표권을 주면 안 된다고 했었다"면서 "흑인 인권법 때문에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숨지고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을 당한 것도 1960년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권성동 의원에게 "자기 나라 고3들을 폄하하면서 어떻게 국회의원을 하나"라고 일갈하며 "자기 국민을 보고 미개하다며 참정권을 주지 않는 이런 정치권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권이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개혁보수신당이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에 대해 찬성에서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에 대해 "보수신당이 추구하는 새로움이 뭔가, 당리당략을 따지지 않고 국민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이 새로운 보수의 가치여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이자 옛 새누리당의 권성동 의원은 지난 5일 "고3을 무슨 선거판에 끌어들이나.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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