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의 5분의 1 수준…선전종합지수 하락

▲ 2016년 12월5일부터 2017년 1월4일까지 선강퉁 누적거래대금(단위 위안). 자료=금융투자협회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선강퉁(선전증시-홍콩증시간 교차매매) 시행후 한달 간 약 600억원의 거래자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거래대금 탓에 중국 증시 역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첫 거래이후 이달 4일까지 한달간 선강퉁 누적 거래대금(대수대금+매도대금) 합계액은 3억5078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846만 위안 수준이다.

한달 간 누적 거래대금 합계액과 일평균 거래대금을 원화로 환산하면 각각 612억원, 32억원 수준이다. 2년전 후강퉁(상해증시-홍콩증시간 교차매매)시행 후 첫달 거래대금으로 3126억원이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5배 가량 거래대금이 감소한 꼴이다.

거래대금은 선강퉁 시행 첫날 6256만 위안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30일 거래일자에는 489만 위안까지 감소했다.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까지 시행된다는 소식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13개 증권사들이 매매 시스템을 갖추고 적극 홍보해왔지만 시장상황은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선전종합지수는 2068.16에서 2008.78로 60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선강퉁 효과는 없었다.

삼성증권 이현정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때는 중국 증시가 상승하는 시기였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후강퉁때 높은 변동성을 경험했고, 초기 진입 당시 센티멘탈이 지금은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워낙 중국 증시가 부진해 1월 소폭 반등은 있겠지만 의미있는 상승이라고 보기 힘들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에 변화가 없는한 당분간 상승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