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소기업 글로벌화 생존전략, 5대 고정관념' 제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신흥국의 약진 및 FTA 확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시대에 국내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6일 국제무역연구원은 '중소기업 글로벌화 생존전략, 5대 고정관념을 버려라'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이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한 5가지 고정관념 극복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중소기업의 성공 요소로 생존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꼽았다. 사무용 의자를 생산하는 다원체어스와 의료업체 엘앤씨바이오는 수출을 통한 글로벌화로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했다. 태웅식품도 33년만에 내수기업에서 벗어나 수출기업으로 재도약했다.

전자상거래(e-commerce)와 파워블로거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환경과 소셜미디어 확산 등으로 거래비용이 절감돼 적은 비용으로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기업도 있다.

알칼리 환원소기를 생산하는 KYK 김영귀환원수는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액의 70∼80%를 차지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종업원 수가 5명에 불과했던 화장품 제조회사 내츄럴하우스는 중국한류방송 광고와 블로거 마케팅, 해외직구사이트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1억3000만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소규모를 장점화해 특화된 제조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소기업도 있다.

백합 수출업체 제이제이에프는 8명의 종업원으로 연간 최고 5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의료용 디톡스밴드를 제조 수출하는 대승도 지난 2015년 종업원 11명으로 70만5420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또, 못을 수출하는 네일테크도 소규모 집중화를 통해 전량 수출에 성공했다.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우리 제품을 팔 곳이 없다는 생각도 고정관념이다.

식품전문 무역상사업체인 민코리아는 틈새시장을 개척해 한라산 소주를 일본 소주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수출하는 덴티스는 미국과 유럽 등 40개국에 수출하는 등 수출 실적이 2015년 1200만달러, 지난해에는 1500만달러로 신장했다. 소파용 인조피혁을 생산하는 웰마크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해 연간 1000만달러의 수출 규모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특성을 반영한 업체다.

보석 제조업체 코아주얼리는 500여명에 달하는 바이어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반영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어의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을 3일내 출시 가능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기업경쟁력실 연구위원은 "고객 요구가 다양하고 기술 융·복합화 등 시장 환경이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변화 요소가 반영된 시장 맞춤형 제품 차별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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