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17년 1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조사 발표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전국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86)에 비해 18포인트 급락한 68로 집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체감경기가 낮았던 지난 1998년도와 비슷한 수치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이유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대내적 요인으로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40.0%)과 '자금조달 어려움'(39.2%), '기업관련 규제'(31.6%), '소득양극화'(10.8%) 등을 꼽았다.

대외적 요인으론 '중국성장률 둔화'(42.4%)와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32.3%),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28.4%), '환율변동성 확대'(24.0%) 등을 꼽았다.

제조업체의 절반가량(50.6%)이 '보수경영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보수경영기조를 밝힌 기업들의 구체적 내용으로 '현 상태 사업유지'(65.1%), '기존사업 구조조정'(17.5%), '대외리스크 관리'(17.4%) 등을 답했다.

취업문도 지난해보다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27.7%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49.6%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고,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기업도 전체의 22.7%에 달했다.

기업규모별로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대기업은 26.3%, 중소기업은 27.8%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올해 시급한 정책과제로 '소비심리 회복'(55.7%)을 손꼽았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화'(41.6%)와 '정치갈등 해소'(36.3%), '규제개선'(33.0%)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광역시도별 BSI 지수는 제주(91), 대전(79), 충남(78), 경남(76), 부산(72), 전북(72), 충북(71), 대구(71), 울산(71), 경기(70), 서울(68), 전남(68), 경북(67), 광주(66), 인천(62), 강원(61) 순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대한상의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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