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폐지를 위한 캠페인과 감사청구 등 모든 노력할 것'

[일간투데이 송지예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가입자들이 은행·증권사들의 평균 수익률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ISA 자체를 폐지하거나, 새로운 금융세제상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에 따르면, 은행·증권사들의 ISA상품 201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0.49%이지만, 수수료 0.88%를 지불하게 됨으로써 모든 가입자가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다. 또, 은행권 전체 ISA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0.22%인 반면에 수수료는 0.77%로 수익의 4배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상황이다.

각 은행별 출시 전체 ISA 상품의 수익률은 시중은행 중에서 신한은행이 0.94%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1.2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국민은행은 -1.19%의 수익률에 수수료는 0.99%로 실질적으로 원금의 2%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0.88%의 수익률에 수수료는 1.06%로 원금의 2%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의 ISA 수익률을 보면 증권업계 전체 상품의 ISA 출시이후 평균 수익률은 0.9%를 나타냈지만, 수수료가 0.95%인 점을 감안한다면 증권사의 ISA상품 대부분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고 있다.

금소원 관계자는 "ISA 상품자체가 잘못된 구조로 설계된 국민세금 낭비상품"이라며 "ISA의 금융세제 혜택을 전면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새로운 세제 상품을 도입해야 한다"며 "금융위는 잘못된 정책 시행에 대한 책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금소원은 ISA 폐지를 위한 계좌해지 캠페인과 감사 청구 등 모든 활동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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