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해 DLS 발행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금액은 전년에 비해 20.2% 증가한 29조2307억원으로 연간 발행량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대량 손실을 기록한 ELS의 대체상품으로 DLS에 수요가 몰려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제유가의 반등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조기상환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재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행량이 급속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25.5%인 7조4540억원을 차지했다.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6조5794억원(22.5%),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4조9380억원 (16.9%)이 발행됐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4조979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7.0%를, 사모발행이 24조2516억원으로 83.0%를 차지했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전액보장형이 13조15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5.0%를, 비보장형(일부보장 포함)이 16조743억원으로 55.0%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증권사가 DLS 발행량의 56.5%를 차지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3조7044억원, 점유율 12.7%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점유율 12.4%와 11.0%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 발행금액은 전체 발행금액의 56.5%를 차지했다.

DLS 총 상환금액은 28조69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0.9%로 대폭 증가했다.

상환유형별로 살펴보면 만기상환이 15조8712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55.3%를 차지하였으며, 조기상환이 11조4876억원으로 40.0%를 차지했다.

특히 조기상환은 전년에 비해 72.7%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서부텍사스원유(WTI)를 비롯해 유가가 급증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상당수가 상환조건이 충족돼 조기상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미상환 잔액은 32조4332억원으로 이는 지난 2015년말 31조6777억원에 비해 2.4%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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