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불확실성·가계부채 증가로 금리동결 전망

▲ 기준금리 인상여부 응답자 비중. 자료=금융투자협회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1월 채권시장 지표(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를 발표하며, 지난해 12월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2명이 이 같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응답자 100%(전월 98%)가 1월 한국은행이 현행 기준금리 1.25%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향후 미국 금리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종합BMSI는 92.3으로 전달 보다 0.7포인트 하락해 1월 채권시장 심리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호전(기준금리인하)에 0명, 악화(금리인상)에 0명이 응답해 100.0으로 조사됐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심리는 지난달 102.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1월 금리(국고채3년) 전망 BMSI는 89.2로, 지난달 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호전(금리하락)에 13명이, 악화(금리상승)에 24명이 응답했다.

한편 물가BMSI는 71.6로 지난달 보다 무려 17.4포인트 하락해 물가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큰폭 악화됐다. 유가 상승세 지속에 따라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환율BMSI는 전달 보다 18.2포인트 상승한 92.2를 기록,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상승세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 수요가 증가에 따른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업생산지수 BMSI는 호전(지수 하락)에 12명, 악화(지수 상승)에 8명이 각각 답해 103.9로 전월(107.0)과 비교해 소폭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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