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얘기도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현 허창수 회장은 오는 2월 임기를 끝으로 이승철 상근부회장과 함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데 허 회장을 제외한 대부분 총수가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진로 자체 논의마저 이뤄질지 회의적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물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여파 탓이다.
이러니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마저 새나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경련이 해체된다고 해서 문제의 본질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전경련 내부에서 반세기간 이어져 온 정경유착의 그룻된 행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기구이자 국내 경제현안에 대한 조사 및 정책연구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로서의 긍정적 역할은 지금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게 사실이다. 지금은 전경련 해체가 아닌 전경련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본다. 악습은 끊어내고, 기존의 존재 목적인 건전한 한국경제의 싱크탱크(think tank)로서의 역할은 더욱 강화하는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우선 전경련 정관과 규칙을 새롭게 제정할 필요가 있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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