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편입 속도는 가속화 될 것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가나의 미용상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적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설리번은 지난해 가나의 미용상품 관련 시장 규모가 2억90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선호 제품으로는 다용도 비누, 미용비누, 샤워용 젤, 보디 로션 등을 꼽았다.

가나에서는 특히 천연 재료를 사용, 현지에서 생산되는 화장품과 미용 제품들의 인기가 높다. 여기에다 최근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현지에 둥지를 틀고 있던 화장품 기업들이 가나로 이동, 또다른 시장 성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용제품 구입 비중은 저소득층이 47%로 가장 많고 중산층이 39%, 고소득층이 14%를 차지하고 있다. 구매 형태는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은 저렴한 제품, 중산층은 브랜드와 가격을 고려한 선택, 고소득층은 미국 및 유럽산 등 최고 품질의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 정부는 최근 들면서 현지로 유입되는 미용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8월부터는 하이드로퀴논이 함유된 화장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 미백 상품에 사용되는 하이드로퀴논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과 같은 색소침착 부분에 적용, 피부를 밝게 해주는 성분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작용과 함께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이 각종 실험결과 드러난 상태다. 유럽은 1% 이상의 하이드로퀴논 함유를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뉴욕주, 매사추세츠주, 뉴햄프셔주, 몬태나주 및 텍사스주 등 5개 주(州)에서는 사용을 금지시켰다.

가나와의 교역을 위해서는 현지 식약청으로부터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관련 세금은 수입관세 20%, 부가가치세 15% 등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비록 가나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평균 소득이 다른 대륙에 비해 낮지만 중산층 편입 속도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DB는 구체적으로 2010년에는 3억1000만명, 2060년에는 11억명이 중간 이상 계층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가나의 미용상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명인 광고를 통한 현지 홍보가 마케팅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