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공인중개사 대상 '올해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경기지표변화, 부동산정책, 주택물량공급 순으로 영향요인 꼽아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주택가격을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매매는 감소, 전·월세는 비슷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매시장 가격은 과반이상이 보합으로 응답(54.8%)했고,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하락 의견(22.9%)이 많았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53.9%),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26.2%)가 꼽혔다.
전세시장은 보합 의견(66.1%)이 가장 우세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해 상승 응답률이 낮아졌다(39.4%→12.8%).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수 관망세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57.6%), 임대인 월세선호로 전세물량 감소(27.1%),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주택 전세공급 증가(50.1%),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37.8%)으로 응답했다.
월세시장은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이었고,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준전세 중심의 임차인 월세전환 증가(46.3%),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28.4%) 등이 있었다.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40.9%), 주거비 부담으로 월세수요 감소(34.2%)를 높게 응답했다.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 응답(63.1%)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지방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감소 의견이 많았다. 전세와 월세는 비슷할 것(전세58.6%, 월세60.2%)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이를 제외하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이 증가하기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해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요인은 ▲금리, 민간소비, 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34.0%)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0.5%)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 변화(18.7%) ▲주택공급물량 정도(17.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를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봤으며, 그 외 수도권은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1.9%)과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변화(21.8%), 지방은 주택공급물량 정도(21.5%)를 주요 영향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1일간 진행됐으며 이 중 1846명이 응답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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