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공인중개사 대상 '올해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경기지표변화, 부동산정책, 주택물량공급 순으로 영향요인 꼽아

▲ 올해 거래유형별 주택가격 전망. 자료=한국감정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주택가격을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매매는 감소, 전·월세는 비슷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공인중개사 대상 '올해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매시장 가격은 과반이상이 보합으로 응답(54.8%)했고,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하락 의견(22.9%)이 많았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53.9%),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26.2%)가 꼽혔다.

전세시장은 보합 의견(66.1%)이 가장 우세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해 상승 응답률이 낮아졌다(39.4%→12.8%).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수 관망세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57.6%), 임대인 월세선호로 전세물량 감소(27.1%),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주택 전세공급 증가(50.1%),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37.8%)으로 응답했다.

월세시장은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이었고,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준전세 중심의 임차인 월세전환 증가(46.3%),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28.4%) 등이 있었다.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40.9%), 주거비 부담으로 월세수요 감소(34.2%)를 높게 응답했다.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 응답(63.1%)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지방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감소 의견이 많았다. 전세와 월세는 비슷할 것(전세58.6%, 월세60.2%)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이를 제외하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이 증가하기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해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요인은 ▲금리, 민간소비, 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34.0%)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0.5%)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 변화(18.7%) ▲주택공급물량 정도(17.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를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봤으며, 그 외 수도권은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1.9%)과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변화(21.8%), 지방은 주택공급물량 정도(21.5%)를 주요 영향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1일간 진행됐으며 이 중 1846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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