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응급의료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일간투데이 송지예 기자] 겨울철 찬 공기로 천식이 악화돼 응급실에 내원하는 고령 환자가 이번달부터 증가하므로 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12일 천식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1∼3월까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입원율과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1∼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2만1697명의 천식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했고, 특히 9월(10.7%)과 10월(10.0%) 등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2월(12.1%)과 1월(11.1%) 등 추운 겨울에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급실에서 진료 받은 천식 고령 환자의 62.3%가 입원으로 다른 연령군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입원율을 보였다. 이중 입원환자의 18.3%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령 천식 환자 0.5%는 병원에 도착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한 주 증상으로는 호흡장애(66.9%)와 기침(5.2%), 발열(3.4%), 가슴통증(1.7%), 전신쇠약(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천식이 있는 고령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하고,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실내에서의 간단한 준비 운동을 통해 바깥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었을 때의 위험을 감소시켜야 한다"며 "마스크나 스카프를 착용해야 하며 항상 천식 약을 휴대하고,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경우라도 병원을 방문해 천식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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