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성장목표 6.7% 제시
해외, 정부 목표치엔 '회의적'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베트남이 올해 6.7%의 성장 목표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초 국회 정기회의에서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경제성장률을 제시했다.

이에 국제기관들은 베트남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면서도, 올해 베트남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현상과 세계 저유가 기조는 베트남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런데 올해 베트남 성장둔화의 주원인이었던 농업 생산량과 글로벌 성장세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국제기관들은 베트남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베트남 성장률이 6.3%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 타 신흥개발도상국에 비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해외 전문가들도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 둔화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 올해 베트남 경제 전망이 밝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국내 물가상승압력 고조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베트남 정부 목표인 6.7%의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코트라의 하노이 무역관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베트남 수출과 FDI 유치 실적은 전년과 비슷할 거라고 추측한다"며, "따라서 베트남 경제성장 기조 유지는 수출 성장과 투자확대 여부, 정부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복잡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는 올해 경제·정치적 환경에서 베트남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현 성장기조 유지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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