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8.1% 상승…대형유통업체는 34만1천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설 명절을 3주 정도 앞둔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의 경우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25만4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이달 10일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5만4000원, 대형유통업체 34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1%,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연이은 풍작으로 생산량이 충분한 쌀은 가격이 하락하고, 올 여름 태풍 차바의 피해를 입은 배추·무 등 겨울 채소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 마릿수가 감소된 계란 및 사육두수 감소한 쇠고기는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 중 쇠고기를 제외한 배추·무·계란은 차례상의 점유비중(전통시장 1.8%·대형유통 1.1%)이 낮아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1.13∼1.26일)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배추·무는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주요 소매점(전통시장·대형마트) 위주로 직공급 및 할인판매를 추진하고, 계란은 가정소비가 늘어나는 기간(21∼26일)에 농협계통 비축물량, 민간수입물량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aT 김동열 유통이사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나 특판장 및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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