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허베이성 석탄 하역작업장 전방위 포위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총 길이 17㎞, 높이 23m의 ‘스모그 장벽’이 중국의 수도 베이징 주변부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河北)성에서 건설 중이다.

최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허베이성 친황다오(秦皇島) 항구의 석탄 하역작업장에 비산먼지를 막기 위한 길이 2.9㎞, 높이 23m의 방진망이 건설 중이다. 이미 완공된 5㎞ 길이의 방진망과 연결돼 항구 석탄 하역장 및 광석 야적장을 전방위 ‘포위’하게 된다. 인근 탕산(唐山)의 차오페이뎬항과 창저우(滄州)의 황화항에도 방진망을 세우는 중이다.

현재 허베이성에 건설 중인 방진망을 모두 합치면 총 17㎞ 길이로, 전 세계 최대 방진망 건설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모두 스모그를 예방하기 위해 현지 정부가 내린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대륙은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스모그가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앙정부는 2013년 50억위안 규모의 대기오염예방자금을 마련했으며, 현재 자금 규모는 지난해 106억위안까지 두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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