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 정부가 어린이 1800명당 소아과 의사 1명인 수준을 오는 2020년까지 1450명당 1명으로 끌어내려 의사들의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으나 ‘환자 수 싸움’부터 극복해야 할 의사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뿐이다.

중국 의사협회에 따르면 부족한 소아과 의사는 9만명 규모다. 재작년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더 많은 자녀를 낳도록 권유해 의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소아과 의사 1만4000여명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72개 도시에 스모그 경보가 발령될 만큼 공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어린이 감기 환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소아과 의사들의 스트레스도 심해지고 있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부모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갔던 한 여성은 다섯시간이나 진료를 기다린 후 고작 들은 말이 “병실이 부족하다”며 “소아과 담당 의사도 두 명밖에 없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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