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소비트렌드 총집합한 ‘남자들의 놀이터’

▲ 2017맨즈쇼 올리브영 부스 메이크업 존

[일간투데이 김지영 기자] 거금을 들여 컬렉션을 완성하는 피규어 덕후부터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까지. 유통업계 큰 손으로 부상한 남성들이 관심 '잇템'을 발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가 열렸다.

지난 13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맨즈쇼 2017’은 '남자들의 스타일이 깨어나는 곳'이라는 컨셉으로 남성 소비문화를 총망라했다. 패션, 스타일링, 헬스, 라이프스타일, 액티비티, 성인용품 등 총 6가지 테마로 구성해 3일간 진행됐다.

◇ 눈썹 정리·기초 화장 등 남성 메이크업 시연 행사 인기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는 3개년(2014~2016년) 매출 신장률이 연 평균 40%에 달해 매장 내 남성 제품만을 모아둔 '그루밍존'을 운영할 정도다. 그 성장세만큼 올리브영은 남성들에게 세분화된 뷰티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2017 맨즈쇼’에 참가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행사는 눈썹정리 및 간단한 기초 화장을 시연하는 ‘메이크업 존’이었다. 눈썹 정리 서비스를 받은 임주혁(25)씨는 “취업을 앞두고 평소 인상이 날카로워 보여 고민이 컸는데, 눈썹 정리 후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졌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관련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며 서비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몽블랑, 보드맨, DTRT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 매대 또한 바디스프레이 등을 체험해보려는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맨즈쇼를 기획한 김강호 올리브영 상품 기획자(MD)는 “실제 현장에서 남성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얻은 고객 피드백 등을 반영하여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트렌디하고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고, 올리브영이 국내 대표 그루밍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7맨즈쇼 하이모 부스

◇3D 스캐너로 맞춤가발 상담


남성들의 민감한 관심사 중 하나인 탈모. 탈모약·가발기업인 하이모 행사장에서는 탈모 상담과 함께 헤어 스타일링 팁을 전수했다.

하이모 행사장에는 다양한 맞춤 가발이 전시됐다. 특히 포터블(Portable ·이동식) 3D 스캐너를 통해 현장에서도 매장과 동일하게 맞춤가발을 상담했다. 남성들의 외모 고민 중 하나인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노하우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전시회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맞춤가발을 구매할 시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했으며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탈모 예방을 위한 샴푸 제품인 '하이모 모락모락 수'와 건강기능식품인 '하이생 모락모락'의 체험 분을 무료로 지급했다.
 

2017맨즈쇼 스토리지웍스

◇캠핑족 수요에 부응하는 캠핑살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1박 2일' 이나 각종 야외 예능 티비 프로그램이가 자연친화적인 배경을 소재로 하면서 캠핑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오토캠핑족을 위한 오프로드 카라반, 그 외 차량에 거치할 수 있는 부속들이 무게감 있게 전시장을 채웠다.

일반 루프 캐리어를 비롯해, 차량용 루프탑 텐트(roof top tent), 그늘막(awning) 그리고 차량의 지붕 전체를 덮는 익스페디션(expedition) 캐리어 등, 전문 아웃도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설치가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취미 생활을 집중적으로 다룬 '남성 액티비티존'에서는 각종 스포츠, 드론, 게임, 바이크에서 카지노, 와인, 키덜트 용품까지 남성들의 취미와 관련된 전시로 큰 호응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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