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년 이상 장기 유지
고수익 위해 지속적 관리

▲ 변액보험의 유형
[일간투데이 전근홍 기자] #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회사원 양모(42·남)씨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지속되는 저금리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답답하다.

주변에서는 은행 적금에 가입하기보다 실적 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 가입을 권유하지만 이 역시 장기간 투자를 해야 고액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들어 고민이 크다.

원금손실의 부담도 크고 변액보험의 종류도 다양해 실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기 어려워서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 등 다양한 특성이 있다며 ‘변액보험 가입자가 알아둘 필수정보’를 안내했다.

변액보험은 내가 낸 보험료가 펀드에 투자되고 발생한 이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납부한 보험료 가운데 위험보험료와 사업비(운영비용)를 제외한 금액이 크게 주식형, 채권형, 부동산형 등에 투자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금보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할 수 있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서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여타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이 차감되기 때문에 가입 후 단기간 내 해지할 경우에는 환급금이 원금에 크게 못 미칠 수도 있다.

다만, 적립금이 원금보다 적을 경우에도 납임기간 중 사망사고 시에는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며 연금 개시 시점이 도래한 경우에는 최저보증 보장 상품에 한해 납입된 보험료보다 많은 보험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변액보험 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이나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의 가입목적을 분명히 따져 보고 가장 적합한 유형의 변액보험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가입목적에 따라 크게 ‘저축형’, ‘보장형’, ‘연금형’으로 나눠지며, 상품 유형에 따라 보장내용과 보험금 지급방식 등이 크게 다르다.

저축형은 목돈 마련, 보장형은 사망 등 위험 보장, 연금형은 노후대비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편, 변액보험은 가입시 자신의 적립금을 운용할 펀드를 선택하여야 하는데, 펀드는 크게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으로 나눠진다.

주식형의 경우 적립금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 위험이 가장 높고, 채권형은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 위험이 가장 낮다.

혼합형은 중간 수준이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본인의 투자 성향을 충분히 고려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의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박홍석 키움에셋 보험 컨설턴트는 “변액보험 상품은 보험회사별로 사업비 공제 금액이 다르다”며 “펀드 운용 및 관리역량에 따라 지급받는 보험금 또는 연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컨설턴트는 또 “변액보험 가입시 회사별 사업비, 펀드 운용성과, 펀드다양성, 전문성(해외주식, 국내채권) 등을 충분히 비교해 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며 “가입 전에 보험료를 장기간 납입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입 후에는 가급적 1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바람직 하다는 것.

그는 이어 “보험회사가 계약자 본인이 선택한 펀드를 운용할 뿐 펀드 투자결정은 계약자 본인의 몫”이라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입 후에도 경제 상황에 따른 펀드변경 등 본인의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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