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 사장, '휘센 듀얼 에어컨'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가운데)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오른쪽),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왼쪽)이 1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전자 송대현 홈 어플라이언스 앤드 에어 솔류션(H&A) 사업본부장(사장)이 16일 인공지능을 탑재한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기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과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이 동석해 올해의 세계 에어컨 시장 동향과 LG전자의 사업계획에 대해서 설명했다.

먼저, 올해의 에어컨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송 사장은 "글로벌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고, 날씨를 예측할 수 없어서 낙관적이지 않다"며 "신제품은 냉방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과 제습, 난방까지 가능한 융·복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적극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제품은 초절전 컴프레서를 적용해 지난해 논란이 됐던 전기요금 부담도 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연설명을 한 최 사장은 "지난해 에어컨 매출이 날씨 덕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015년이 워낙 부진했던 기저효과 탓이 크다"며 지난해를 결산하고 "올해 가정용 시장은 대체로 지난해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고,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근래 들어 제일 많은 만큼 천정형(빌트인) 에어컨이 연 10%~15%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신제품이 인공지능(AI)를 강조한 만큼, 지난 'CES2017' 기자간담회에서 송대현 사장이 언급한 음성인식 에어컨의 출시 시기도 관심사였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간단한 명령어 수준의 음성인식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상태로 제품을 구동하도록 계속 연구개발이중이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에 이 부사장이 "음성인식기능과 딥 러닝 기술을 복합적으로 진화시켜서 내년쯤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련해, 송 사장은 LG전자 가전제품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독자적인 음성인식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 내부 자원을 동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외부 인수합병(M&A)도 고려중임을 내비쳤다.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하도록 복합 기능을 적용하면 각각의 단일 기능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부사장은 "15년전에 공기청정기 기능을 에어컨에 탑재하면, 공기청정기능 평수가 냉방평수에 미치지 못했다"며 "과거의 업계의 잘못으로 소비자 고객의 인식이 좋지 않게 된 만큼 올해 신제품을 통해서 그러한 인식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봄·가을에는 보일러 켜기가 애매하고, 겨울에도 외출 후에 돌아와서 보일러 온도가 오르는 동안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하는 측면에서 신제품의 난방 기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제품의 장점을 강조했다.

직풍에 따른 피부건조와 불쾌함에 무풍형 에어컨을 출시한 경쟁사에 대해, 이 부사장은 "공기조화는 온도와 습도, 기류, 공기청정기능의 네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무풍은 그 중에서 기류를 무시한 것"이라며 생각이 다름을 나타냈다. 이어서, "고객이 직풍 맡는 것을 싫어한다지만, 온도가 쾌적 상태가 되기 전까지 그렇지 않다"며 "신제품은 온도가 안정화되면 간접풍으로 스스로 돌리는 기능을 갖고 있어서 고객에게 최고의 쾌적 상태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쟁사 제품과의 대비점을 설명했다.

전임자인 조성진 LG전자 CEO(부회장)과의 경영 성과 비교에 대한 소감을 묻자, 송 사장은 "지난해에 조 부회장님께서 잘 진행한 사업을 이어받아서 '플러스 알파', 더 나은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조 부회장님이 계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사장은 "LG전자 H&A는 주력제품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듦과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리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간거래(B2B) 부문과 빌트인 사업에 집중하면서, 미래의 먹거리인 IOT(사물인터넷)과 로봇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미래를 준비하는, 세 부문의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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