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일간투데이 김민화 기자] 기상청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과 분야별 영향·대응, 앞으로의 계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폭염 및 열대야와 태풍, 호우, 한파 등 다양한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또, 전국 연평균기온이 평년(12.5℃)보다 1.1℃ 높아 지난 1973년 이래 최고 1위를 기록했다.

평년수준의 평균기온 분포를 보였던 1∼2월과 7월, 11월을 제외 하고, 나머지 달은 평년보다 1.0℃ 이상의 높은 기온이 나타나 연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하는데 이바지했다.

지난해 5월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7월말에서 8월까지는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 및 지속되면서 폭염(22.4일)과 열대야(10.8일)가 연일 발생했다.

지난해 7∼12월 기간에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그 중 제18호 태풍 차바(CHABA)는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특히,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경남남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난해 10월 일 강수량 극값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이와 같은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과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봄철 때 이른 이상고온과 여름철 폭염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지난해 극심하게 나타난 이상기후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며 "매해 극심해지는 이상기후 피해에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 3.0 기반의 부처간 협력을 바탕으로 범정부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