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도로먼지지도' 크린로드 사이트서 공개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수도권 일대 주요 도로 929곳에서 측정된 '다시날림(재미산)먼지' 오염도를 알기 쉽게 표시한 '도로먼지지도'가 나온다.

환경부는 도로먼지지도를 크린로드 사이트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재비산먼지란 차량 타이어와 도로변의 마찰에 의해 다시 날리는 미세먼지를 말한다. 

이번 도로먼지지도는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3∼12월까지 수도권 4차선 이상 929곳의 도로를 대상으로 했고, 특수 개조한 이동측정차량으로 재비산먼지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를 표시했다.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를 '매우 좋음(0∼50㎍/㎥)'에서 '매우 나쁨(201㎍/㎥ 이상)'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색상별로 보여준다. 

환경부는 이번 도로먼지지도가 도로 위의 재비산먼지 농도를 알기 쉽도록 시각화했기 때문에 오염도가 높은 도로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도로 청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이 수도권 4차선 이상 929곳의 도로 재비산먼지의 농도를 지난해 3∼12월까지 총 7293회에 걸쳐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초과한 회수는 289회로 전체 측정회수의 약 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117회와 경기도 107회, 서울 65회 순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 200㎍/㎥를 초과한 도로에 대해선 측정과 동시에 해당 지자체 도로청소 부서에 관련 사실을 문자와 이메일로 통보해 청소차 운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이번 도로먼지지도 제공과 함께 도로청소차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로먼지지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올해부터는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 측정을 원하는 수도권 외의 지자체에 대해서도 측정 정보와 이동측정차량을 제공해 지자체 청소행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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