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구매 '최다'…이어 숙박·교통티켓 순
스마트폰 보급화로 모바일 커머스시장 급성장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벨기에 온라인 시장에서 1인당 지출하는 금액은 월평균 135유로(한화 19만원대)로, 이들은 주로 식품과 디지털음악, 의류, 숙박 등 위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브뤼셀 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벨기에 온라인시장 트렌드를 살펴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벨기에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장 많이 구매한 신규 품목은 의류로, 전체 구매의 52%를 차지했다. 이어 숙박(50%), 교통티켓(40%), 공연티켓(39%), 도서(38%), 신발(33%) 순으로 구매했다.

전자상거래 비영리단체 이코노머스 파운데이션(Ecommerce Foundation)의 지난해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벨기에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6.4% 성장한 82억 유로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벨기에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온라인 시장 규모는 96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벨기에 온라인 쇼핑 소비자의 성별 이용률은 남성 소비자가 68%, 여성 소비자가 61%를 차지했다. 연령별 이용률은 18∼27세 70%, 28∼43세 70%, 44∼59세 61%, 60세 이상 55% 등으로 주로 청장년층의 이용률이 높았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로 전체 거래의 37%가량 차지했다. 그 뒤로 직불카드가 28%, 페이팔 10%, 계좌이체 9% 순이었다.

이 밖에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42%가 '시간 절약'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프라인 대비 저렴한 가격(39%)'과 집 앞까지의 배송서비스(38%),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리성(35%), 프로모션 및 각종 할인(31%)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벨기에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2년 벨기에 스마트폰 유저 비율은 전체 인구의 22%에 불과했지만, 2013년 34%, 2014년 40%, 2015년에는 무려 55%까지 늘었다.

김도연 코트라 브뤼셀 무역관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벨기에 모바일 쇼핑 활성화와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벨기에 온라인 쇼핑시장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 같은 성장 추세에 맞춰 벨기에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온라인 시장을 활용한 시장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가격 요소가 소비자들에게 민감한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춘 후 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이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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