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임대 75.1%, 매매 68.8% 하락 예상

▲ 2017년 임대시장 전망. 자료=한국감정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올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임대·매매시장은 하락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지난해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시장동향 결과 및 2017년 전망'을 17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서울의 투자수익률은 여의도권역과 강남권역이 소폭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1.49%를 보였다. 분당은 자산가치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3%p 하락한 1.39%를 기록했다. 부산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0.82%를 나타냈다.

임대료는 서울(2만6700원/㎡), 부산(1만원/㎡), 분당(1만7300원/㎡), 인천 송도(8100원/㎡) 전 조사지역이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실률은 서울이 기업체의 권역간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프라임급 빌딩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해 4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전분기 대비 0.3%p 하락한 9.5%를 기록했다. 분당은 0.8%p 하락해 13.2%, 부산은 물류 및 제조업 매출 감소에 따른 조직축소 영향으로 2.5%p 상승해 17.9%로 나타났다. 인천송도는 전분기 대비 변동 없이 48.3%로 공실률이 높았다.

2017년 매매시장 전망. 자료=한국감정원

지난 분기 프라임급 오피스의 신규 공급은 없는 가운데, 중소형 오피스 포함 총 8개동이 공급됐으며 공급면적은 2만8387㎡이다. 한편,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 매매거래는 1건으로 시청 도심권역내 삼성화재 사옥(연면적 5만4654㎡)이 거래됐다. 오피스 전체 거래량은 총 37건, 거래면적은 30만5092㎡로 전분기 대비 거래량은 14.0% 감소했으나, 면적은 프라임급 거래사례 영향으로 17.6% 증가했다.

다음으로, 올해 시장전망을 살펴보면,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이슈에 대한 우려, 기존 공급물량에 대한 공실증가로 임대시장은 하락국면을 유지하고, 매매시장은 우량물건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체 소유빌딩 매물 및 신규공급 물량 영향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자산운용사와 PM사, 정보업체, 관련연구기관 등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프라임급 오피스시장 전망 설문결과에 따르면, 임대 및 매매시장이 각각 75.1%, 68.8%로 하락 전망 응답이 우세했다.

투자 유망자산을 살펴보면, 리테일과 물류시장은 부동산 기관투자자나 리츠 등도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오피스 대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상업용부동산과 해외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부동산 간접투자의 중심이었던 부동산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형태로 분석됐으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리츠(REITs)는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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