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매시장 판매 규모 내년 5.3조달러 성장 전망
멋에 신경쓰는 현대 남성 증가에 소비형태 변화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멋내기에 관심을 가진 미국 남성들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남성 관련 의류와 미용제품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2017년 美 소비·소매 트렌드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의 활약 속에 미국 소매시장 판매 규모는 지난 2015년 4조7000억달러에서 2018년 5조30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9년부터는 소매시장에서 이뤄지는 결제 중 10%가량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결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현재 남자와 르네상스를 합친 신조어인 '메네상스(The menaissance)' 바람이 불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경제전문 미디어기관인 포브스를 통해 "남성들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들보다 남성들의 소비가 13%가량 앞선다는 조사도 발표됐으며 올해 남성의류 시장의 매출은 8.3%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여성의류 시장에 무려 1.5배나 된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남성 패션의류 시장은 4.0%가량 증가해 854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했다. 남성 패션 및 의류 시장이 성장한 요인으로는 남성들이 자신을 가꾸는 것이 습관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종우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올해 유망 시장으로 남성의류 시장이 선정돼 현대 남성들의 소비형태 변화를 보여줬다"며 "특히 남성들이 멋에 신경을 쓰면서 남성의류뿐 아니라 남성 그루밍 시장 모두 촉망받는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도 이같은 틈새시장 진출 전략에 쉽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온·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들의 남성의류는 미국 고급 백화점에서 인기몰이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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