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영국 EU탈퇴·국내 저성장·저금리 기조 등 불확실성 증가"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해 지급된 펀드이익배당금이 전년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으로 10조 9470억원이 지급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19조3680억원) 대비 43.5% 감소한 수준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펀드이익배당금 지급이 급감한 이유는 영국의 EU탈퇴 결정과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증가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배당금은 각각 3조3968억원, 7조5502억원이었다.

이익배당금 지급액 대비 재투자 금액은 5조4324억원으로 전체 이익배당금의 49.6%를 차지했다. 재투자 금액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는 각각 2조4417억원, 2조9907억원이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71.9%,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39.6%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32.3%p 더 높다. 재투자율은 재투자금액을 배당금지금액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사모펀드 특성상 수익자들의 이익 환금성에 대한 선호가 공모펀드보다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총 5781펀드로 38조2445억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청산된 펀드 중 사모펀드는 4654펀드로 35조9683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전체 청산분배금의 94%로 높은 비중이다. 사모펀드의 짧은 운용기간이 청산분배금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청산된 공모펀드는 1127펀드로 지난 2015년에 비해 250% 증가했다. 이는 금융당국에서 실시한 소규모 펀드 정리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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