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이슈가 없는 한 지지율 31% vs 20% 추세 변동 어려워

[일간투데이 김동초 기자] 대통령의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다가온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준비된 대통령이란 슬로건으로 부동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에 비해 지난 12일 귀국 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후보는 거의 변동 폭이 없는 가운데 오히려 미미하나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권의 뚜렷한 대권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거의 독주하다 시피 선두를 달려온 더민주 문재인후보가 반기문 전 총장의 전격적인 귀국과 대선출마를 통한 강력한 대권의지 표명으로 치열한 선두다툼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후 보여준 반 전총장의 미숙한 처신과 행보로 반사이익을 얻은 문재인후보의 독주 판도가 유지되고 있는 현실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바로 전 유엔 기자 및 국내 기자들과의 뉴욕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헤정부의 실정을 강력하게 비난 출마의 변을 띄우며 한때 근소하게 문재인후보를 앞서는 지지율이 나왔었지만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2위권으로 밀리기 시작하면서 쉽게 회복이 어려운 현실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첫날 공항철도이용과 서울역대합실 행보들이 진정성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며 서민 팔이 비난을 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광폭행보에 노 전대통령묘소가 있는 봉하마을과 세월 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팽목 항 방문에서도 잇따라 잡음을 연출, 그나마 유지되던 20%대의 지지도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지난 17일 저녁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오던 국민의당으로 부터도 비난을 받는 현실이 됐다.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박지원의원은 반 전총장과 박대통령의 대화를 놓고 저자거리에서 나 할 듯 한 표현을 적용,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폄하하며 반 전 총장의 정체성과 능력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상 퇴짜의 의미거나 검증의 필요성을 역설한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그리고 가장 유력하게 예측되던 바른정당 역시 반 전총장의 확실한 검증과 능력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귀국 전 여러 집단들의 강력한 러브콜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이다.

반 전총장의 현 측근이나 참모들이 전 이명박캠프요원들이 대부분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자금과 조직력의 한계를 느낀 반 전총장이 입당의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오히려 역전된 입장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현재 점쳐볼 수 있는 입당 정당의 가능성으로 볼 때 더불어민주당은 제로이고 새누리당은 출마의 변으로 정국파탄책임을 묻는 대상으로 확률이 거의 없고 인명진 비대위원장 역시 입당을 위한 구애나 애걸은 절대 사양이란 표현을 했다.

결론 적으로 그나마 보수와 진보를 적당히 섞었던 바른 정당과 국민의당이 점쳐졌지만 박지원정치9단의 국민의당은 일단 거절을 표명한 상태이며 바른정당 역시 영입의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반 전총장이 귀국 후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어설픈 서민행보와 인척비리로 능력과 지지율을 깎아먹고 있는 현실에서 결정적인 정책제시와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앞날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지금으로선 보수를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촛불민심과 국민의 절대 여망인 민생경제 부분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없는 한 대권은 신기루일 뿐이라는 정치평론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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