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소재·부품 수출 2519억 달러"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지난해 4/4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7분기 만에 2.0%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 무역수지도 각각 1.7%, 6.3% 플러스 전환됐으며, 수출단가도 회복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소재·부품 수출은 2519억 달러로 4.8%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총 수출의 50.8%에 해당하는 수치로 비중에서는 연도별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중국 수출액이 11.5% 감소했지만, 아세안, 일본이 각각 8.9%, 3.2% 증가해 회복세를 견인했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전자부품과 수송기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2016년 대중국 전자부품 수출액은 387억 달러로 전년도 472억 달러에 비해 85억 달러 감소했다. 수송기계 수출액은 2015년 65억 달러, 지난해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중국 수출 감소 원인으로 중국의 소재·부품 자급도 향상을 꼽았다.

대베트남 수출은 전자부품과 전기기계부품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확대됐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의해 교역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지난해 소재·부품산업 교역은 258억 달러로 전년도 203억 달러에 비해 27.1%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대베트남 수출액도 증가했다. 전자부품의 경우 2016년 104억 달러로 2015년 72억 달러에 비해 무려 43.9% 상승했으며, 전기기계부품 역시 지난해 32억 달러로 전년도 22억 달러에 비해 47.1%나 증가했다.

하반기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일본 완성차 부품 공급선이 다변화되면서 일본으로의 수송기계부품, 발전기부품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수송기계부품 수출액은 2015년 10.5억 달러에서 지난해 11.8억 달러로 12.4% 향상됐다. 발전기 수출액은 2015년 0.2억 달러에서 지난해 1.7억 달러로 1.5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중동과 중남미는 저유가로 인해 구매력이 저하되면서 각각 19억 달러, 17억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고무·플라스틱이 3.5%, 전기기계부품이 3.5%, 컴퓨터·사무기기가 12.3% 증가했다.

수입은 152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무역흑자는 994억 달러로 5.3% 감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무역흑자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정책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산업부의 도경환 산업기반실장은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지원형 소재·부품 정책 시행에 나설 것"이라며, "첨단 신소재‧부품 기술 개발, 미래형 소재·부품 인프라 구축,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