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국내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과 견줄 기업이 나올까. 국내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최근 인공지능(AI)에 눈을 떴다는 소식이 들린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유통이 주력인 롯데그룹이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온라인 쇼핑 부문에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 회장은 아마존과 같은 개혁을 강조하면서 올해 사업계획의 대대적인 개편을 주문했다. 그의 행보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실제로 인공지능은 자율주행·스마트 헬스 등의 융합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은 범용적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식음료·유통채널·관광서비스 등 94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는 롯데그룹에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공룡의 이 같은 행보가 기대된다. 인공지능을 온라인 사업에 접목한 데 따른 매출신장 성패 여부가 신 회장의 또 다른 리더쉽 시험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유년 신년사에서도 신 회장은 사회변화에 민첩한 대응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미래성장 준비를 촉구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고 판단,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를 대비한 새로운 시장 선점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느 업계에나 해당되는 얘기지만, 4차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신산업 발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신 회장의 미래를 보는 눈을 지지한다. 신 회장이 주목한 아마존은 최근 계산원이 없는 유통점 '아마존고'를 이미 오픈했다. 롯데가 이를 끊임없이 벤치마킹하고 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해 국내 유통업계에 신선한 새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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